2014년 1월 6일 월요일

20/12/2013 Day 4, Varanasi

AM 5 – 날 밤샜다. General Quarter에서 잠을 자면서 가는 것은 사치인 듯 싶다. 새벽 3~4시쯤 지나니까, 눈만 감으면 꿈을 꾸게 되는 피곤함까지 이어졌다. 그러다가 깨고, 다시 눈을 감으면 꿈을 꾸고.. 그렇게 8시까지 이어졌다. 본래에는 5시에 도착 예정이었지만, 기차가 가는 동안 가다 멈췄다를 반복하더니 3시간이나 지연되었다.


AM 9 –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각이다.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General Enquiry에서 티켓을 구입하였다. 단 돈 165루피(세 명 포함). 열차는 어제와 비슷하게 5분 후에 출발할 예정이라, 또다시 Platform까지 뛰어가야 했다. 일단 기차의 자리를 잡고, 어제 밤부터 굶주린 탓에 너무나 배가 고파, Platform에서 파는 케익과 콜라 각각 3개씩을 사고 잽싸게 열차에 올라탔다. 두 명의 캐나다 친구들에게 먹을 것을 주니까, 거의 울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여유가 생기니 다시 수다삼매경. 인도의 고개를 젓는 Yes 표현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그리고 재미있던 점은, 이들도 Indian English를 전혀 이해 못하겠다고 한다. 처음에 나는 이 친구들이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정말로 못 알아듣고 있었다. 어쩌면 나의 네 달 동안의 경험이, 이렇게 나도 모르게 성장시킨 듯 한 느낌도 들었다. 이들은 내일 Varanasi를 떠날 예정이고, 내년 4월 전까지, 인도, 스리랑카 등 동남 아시아를 여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참 부러웠다. 나도 여행을 참 좋아하지만, 이렇게 장기간 여행한 적은 없기에. 대학교를 졸업하면 취업하기에 급급한 대한민국 대학생들과는 달리, 자신의 신념에 맞게 행동하는 그들이 부러웠던 순간. 이제 한 시간 후에 드디어 Varanasi에 도착한다. 내게 Varanasi에서 주어진 시각은 약 10시간. 어쩌면 인도에서의 마지막 Sightseeing. 역시나 많이 눈에 담고 귀로 들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잠을 못자서 조금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다행히도 이제 코찔찔이는 아니다. 아 참, 오늘따라 날씨가 완전 Foggy에 공기가 쌀쌀하다. 밤새 추워서 얼어 죽을 뻔.

PM 12 – 모든 하루를 정리하고 글을 남기고 있다. 예정에는 한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예정이던 Varanasi는 무려 4시간에 걸쳐서 도착하였다. Allahabad에서 부랴부랴 산 티켓으로 다시 General seat으로 앉았지만, 어제와 비교하여 쾌적한 자리를 앉을 수 있었다. 전날 밤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케익과 콜라 한 개씩을 사서 여정을 즐겼다. 창 밖으로 Bangalore에서 Agra로 갈 때와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 평범한 시골마을이 보이는가 하면, 농사를 짓는 농부들도 보이기도 하며, 아이들이 크리켓을 즐기고 있기도 하다. 어느 시골 역에 잠시 정차하면, 여전히 기차 칸으로 짜이 같은 음식을 파는 아저씨가 들어온다. Jordan은 피곤한지 계속 자면서 가고, Kyle과는 계속하여 수다를 떨었다. Varanasi로 향할수록 사람들이 점차 열차를 가득 채웠는데, 다행히 우리자리에 있던 사람은 스마트한 한 학생과 젊은 직장인으로, 역시나 수다를 떨면서 갔다. 여느 때와 같은 어디서 왔니, 무슨 일을 하냐 등등. 전혀 계획이 없었던 Varanasi에 대해 간략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구간을 기차여행 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Varanasi까지 3개 역 정도 남았다 그래서 3개 역을 세면서 기다리고 나면, 5개 역이 남았다, 그러다가 다시 3개 역이 남았다를 반복하며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 그렇게 Varanasi 4시간을 갔다. 조금 답답하기는 했지만, 어찌됐던 모두의 목적지는 Varanasi 였기에 큰 걱정을 하고 있진 않았다. New Delhi로 돌아오는 기차티켓도 부족하지 않다는 말에 안도를 하며, 도착만을 기다렸다.


PM 1 - Varanasi역을 드디어 도착했다. 대낮이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New Delhi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Foreigner office를 찾았다. 이전의 다른 곳과는 달리 깔끔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본래에는 다음날 새벽 1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자 했지만, 자리가 없어서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고 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오히려 더 다행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Varanasi의 밤과 아침을 동시에 볼 수 있었기에.. 비록 New Delhi에서 시간을 못 보내게 되었지만. 뿐만 아니라, 본래 Varanasi에서 당일 저녁에 Chennai로 향할 예정이던 두 친구가, 일정을 바꿔 나와 같은 스케줄로 New Delhi로 가서 Colombo, Sri Ranka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Varanasi에서 이 친구들과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기차티켓을 예매하고, 아까 기차에서 친구가 알려준 호텔로 향했다.


PM 2 – 이번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텔에 왔다. 나는 Double Room Single로 이용하여 Fee 400루피를 냈고, 위치 또한 갠지스강과 가까웠다. 이틀 만에 샤워를 하고, 캐나다 친구들과 릭샤를 예약하고, 관광지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우선 간 곳은 대학교 내에 있는 큰 사원. 캠퍼스 내에 위치한 이 사원은, Varanasi 내에서 제일 큰 힌두 사원이라고 한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고, 역시나 신발을 벗고 다녀야 했다. 사원 내에서 수 명의 남자들이 힌두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한 명의 종교인이 이마에 점을 찍어주며,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 뿐만 아니라, 사원 안의 벽들을 꾸며놓은 문양들이 상당히 기괴한 느낌을 가져다 주었는데, 마치 타로카드 속 문양을 연상시키는 듯한 인상을 주는가 하면, 힌두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불교 문양이 그려져 있기도 하였다. 오디오 가이드가 절실히 필요했던 순간.. 두 캐나다 친구들은 이런 문양들이 신기한지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PM 3 – 다음으로 향한 곳은 Monkey Temple. 이름 그대로 원숭이가 정말 많았던 사원으로, 많은 힌두신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카메라와 핸드폰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여, 사진을 남기지 못했지만 꽤나 인상 깊었다. 동굴 비슷한 곳에서 간절하게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모습이 너무나 진지해 보였다. 이에 비해 사원의 입구는 원숭이들로 가득했는데, 이 곳 사람들 말에 의하면, 사원에 원숭이가 많을수록, 더 영험하고 신의 기운이 깃드는 곳이라고 한다. 캐나다 친구들이 전에 갔던 Jaipur에는 길거리마다 원숭이가 참 많은데, 지갑을 그들에게 뺏길뻔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다. Monkey temple을 지나서 간 곳은 Mother temple. 꽤나 긴 거리를 가야 했다. 겉에서 보기에는 이 곳이 유명한 곳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허름한 느낌이 가득했다. 사원 입구에 들어가는데, 꽤나 흥미로운 것이 눈에 들어왔다. 코브라와 원숭이들이 재주를 부리는데, 주인 아저씨가 우리들에게 코브라를 안아보라고 건네준다. 느낌은 역사상 최악이었다.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그 비늘의 느낌. 다시는 느껴보고 싶지 않다. 두 캐나다 친구는 꽤나 흥미로웠나 보다. 사원 내에도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인도 전체 나라의 모습을 지도화하여 꾸며놓은 점이 기억에 남았다. 사원을 모두 둘러보고, 실크 거리를 조금 둘러보고, 저녁식사를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옥상에 작은 식당이 있는데, 이 곳에서 Cheese Tomato Spagetti Butter Naan을 먹었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갠지스강의 붉은 불빛이 참 호기심을 자극해서, 식사를 빨리 마치고 가고 싶었다. 마치 저 불빛이 있는 곳은 다른 세상의 느낌을 주었고, 무언가가 자꾸 이끄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두 캐나다 친구는 너무 피곤하다고 하여 숙소로 돌아가고, 혼자 길을 나섰다.



PM 6 – 호텔 Server가 알려준 Aggi Gaht로 향했다. 호텔에서 가깝기도 하고, Varanasi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Gaht인데, 여기서 Gaht의 의미는 선착장이라고 한다. 이 곳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검은 갠지스강의 형체가 보이고, 불빛을 내는 어떠한 것을 들고 기도를 올리는 한 종교인과 그 밑에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밤의 갠지스 강의 모습만으로도 나를 숙연하게 만들었는데, 이들의 진지한 모습이 더욱 더 경건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강변을 따라서 각각의 Gaht를 보기 위해 한걸음씩 위로 올라갔다. 방금 저녁을 하면서 궁금하게 만들었던 붉은 빛의 정체는 단순히 가로등으로써, 강변에 미쳐서 그 불빛이 퍼져서 엄청나게 큰 붉은 빛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여전히 보트를 타겠냐고 권하는 거리의 아이들, 하루를 마무리하고 목욕을 하는 사람들, 빨래를 하는 사람들. 꽤나 차가운 갠지스 강의 공기는 하루의 끝을 준비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품으며, 갠지스 강의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걸음을 옮기다가 한 곳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화장터. 낮에 릭샤로 이동하면서, 시신을 운반하는 가족 무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이들이 이 곳 화장터에서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뚜렷하게 보이는 죽은 이의 형체와, 그들을 덮은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빛들. 이를 진행하는 종교인과, 이를 주위에서 지켜보는 가족들. 한 곳에서 세 네 구의 시신들이 동시에 타오르고, 특유의 냄새와 타오르는 연기를 내뿜고 있다. 참으로 신기했던 것은, 그들도 불과 몇 일전까지만 해도 함께 사랑했던 가족들이었을 텐데, 눈물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너무나 평범한 모습으로 이를 또렷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물론 종교적인 의미가 있을 거라고 추측하는데, 너무나 이상한 기분. 그런 의식 옆에서는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고 있는 젊은 무리들. 화장을 마무리하고 재를 강에 뿌리고 그 물로 몸을 씻고, 뺄래를 하고갠지스라는 의미가 엄마라고 하는데, 의미 그대로 모든 것을 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강의 잔잔한 흐름과 함께 떠내려오는 Gore의 작은 불빛들을 뒤로 하고, 다시 굽이
굽이 좁은 골목을 따라서 호텔로 돌아왔다. 이 곳에서 갠지스 강의 모습을 눈에 담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저 지금의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 단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맡고, 이를 사진기
에 담기를 반복. 점점 이 곳을 떠나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PM 11 – 숙소에 도착해서, 메신저를 하면서 사진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Wifi가 불안정하다. 한국에서 온 메시지들에 대답을 못해주었다. 오늘 하루 생사확인을 못하고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세은이에게 전화를 걸어 하루의 안부를 서로 물었다. 친구들은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다들 회식을 하고 온 모양이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인데, 언제나 그렇듯 참 재밌는 친구들. 참 스펙터클한 시간을 보낸 어제 밤과는 달리, 오늘 밤은 평온하다. 내일은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기대된다. 인도에서 보낼 수 있는 시계의 속도가 점차 빨라짐이 느껴진다.

21/12/2013 Day 5, Varanasi & To New Delhi

AM 5 – 일출을 보기 위해, 캐나다 친구들과 약속한 시각에 맞춰 일어났다. 밤샜을 때의 피곤함이 밀려오는 지 컨디션이 좋지 않다. 쉬고 싶지만, 다시 없을 기회이기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준비하고 나갔다. 역시나 공기가 차갑다. 전날 밤에 인사를 나눴던 보트의 노를 젓는 친구의 뒤를 따라, 다시 갠지스 강가로 향했다. 보트를 조심스럽게 강가에서 밀고, 노를 젓는 속도에 맟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강가에 비친 특유의 붉은 불빛이 너무나 아름답다.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강가로 나오기 시작함이 눈에 보인다. 어젯밤에 2km를 걸으며 보았던 모습들을, 강으로 나와 다시 바라보니 느낌이 새롭다. 물결조차 일지 않는 갠지스 강의 고요함과, Gaht 주변의 건물들의 조화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뿐만 아니라 끝없이 펼쳐져 있을 듯했던 어둠 속에 가려져있던 갠지스 강의 모습도,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검정색이었던 하늘이 조금씩 검푸른색에서 하늘색으로 서서히 걷혀간다. 화장터는 여전히 특유의 강렬한 불빛을 내뿜고 있고, 사람들이 갠지스 강에 몸을 담궈 목욕을 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보인다. 배를 타는 중간에 짜이 한잔과, 강가에 보낼 Goar를 받아서, 작은 기도를 하고 강가에 흘려 보냈다. 그리고 작고 붉은 태양이 강 건너편으로 조금씩 형체를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의 모든 빛을 밝혀주는 존재치고는 너무나 작고, 약한 느낌이지만, 왠지 모르게 거대한 갠지스 강에 어울리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참 표현하기가 어렵다. 내가 보았던 것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주려면 표현을 해야 하는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무작정 아름답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이 어쩌면 갠지스 강에 대한 나의 느낌을 말하는 가장 가까운 표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될 지도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모든 것들을 담고, 순수 그대로 보여주는 게 내가 본 갠지스 강이었기 때문에. 나와의 다름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 모습 자체로 내 마음속에 오래 담겨 있을 것 같다.

 

AM 8 – 마지막 갠지스 강의 모습을 뒤로 하고, 숙소에서 짐 정리를 빠르게 하고, 기차 역으로 나섰다. Varanasi Js 역이 아니라, 이 곳에서 15km 정도 떨어진 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9 30분 기차에 맞춰가려면 일찍 길을 나서야 했다. 릭샤를 타고 약 1시간을 이동하여 역에 도착. 목적지 New Delhi까지 약 13시간을 기차로 이동해야 했기에, 이번에는 A3 칸을 예약하였고, 빵과 소다를 하나씩 사고 기차에 올랐다. 기차에 오르자마자 피곤함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렇게 대충 자리를 잡고,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뜬 시각은 오후 3. 나도 모르게 6시간이나 잠이 들었다. 이전에 자리배정도 없었던 General seat에서 나만의 공간이 있고, 에어컨이 나오는 자리에 자리잡으니, 긴장이 풀렸나 보다. 그리고 배가 고파 빵 반 개를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오후 5.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새벽에 나오기 전에 먹어둔 감기약이 갑자기 들기 시작한 듯 하다. New Delhi에 도착하면 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Bangalore행 비행기를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공항에서 밤새기 위해 체력을 비축해두는 샘이라 생각하고, 오직 휴식만 취하고 있는 중. 이렇게 길고 긴 기차여행도 끝이 보여간다.

PM 6 – 큰일 났다. 사실 큰일이라고 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내가 타고 있는 기차가 5시간 Delay 연착되어, 도착시간이 새벽 2시라고 한다. 다행히 비행기는 오전 6시로 예약해두어 시간적으로 여유는 있지만, 더 이상의 연착은 있어서는 안된다. 그래도 무사히 New Delhi까지 도착할 수 있겠지.. 오전 오후 내내 기차에서 잠을 자서 그런지 컨디션이 조금은 돌아 온 듯 하다. 하지만 배가 너무 고프다. 하루 종일 먹은 거라고는, 새벽에 나오기 전에 먹은 Oreo 4조각과, 아까 기차에서 산 빵과 소다가 전부. 조금씩 지쳐간다. 그리고 오늘 하루 전혀 남겨놓지 못했던 일기도 쓰고 있다. 여행의 마지막이 가까워져 온다. 인도에서의 마지막이 가까워져 온다.

PM 11 – 계속해서 영화를 보았다. 중간에 기차가 멈춰서 Lays와 크래커를 사와서 저녁을 때웠다. 내일이면 만날, 그리고 내일이면 헤어질 친구들에게 몇 마디 편지라도 남기려고 했는데, 그만두었다. 왠지 작별 편지 같은 느낌이니까. 저녁에 New Delhi 도착하면 선물부터 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물 건너 간 듯 싶다. 승현 형와 예진이에게 전화가 왔다. 내일 Bangalore에 도착하면 정신 없이 보낼 것 같다. 오늘 하루, 갠지스 강 보트 투어와, 온 종일 기차여행 밖에 없었던 단순했던 하루였지만, 참 짧게 느껴진 12 21일 이다. 내일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Top Digital Marketing Trends in 2014

http://socialmediatoday.com/anitaloomba/2035211/top-digital-marketing-trends-2014#!

2013 will be known as the year organizations began embracing different tactics for digital marketing in a big way. It will also be known as the year of the biggest social media changes:Twitter’s IPO announcement, Google andFacebook’s algorithm updates, and the list goes on. This trend of disrupting the digital marketing arena will continue into 2014 and beyond. Here is a roundup of what we predict in 2014 for the digital marketing industry:

Content continues to be king

Social Media Today reported that 78% of CMO’s believe custom content is the future of marketing. Most marketers have embraced and accepted content as a major resource in their efforts. Along with this, there has been an influx of content discovery apps which support the growth trend: Flipboard, Pulse, and Fancy (to name a few). If you’re not dedicating budget towards content development, it may be time to consider doing so!

Growth of video marketing

It goes without saying that videos have the ability to convey a message that is ten times more powerful than text content. Kony 2012 was proof that great video content has the potential of becoming an overnight viral success. Also, with apps like Instagram, Snapchat and Vine, videos are being created, viewed and shared on mobile devices. Facebook has also introduced and enhanced their mobile ads platform. Combined with the mobile potential, we predict that video marketing will grow even more in 2014.

Social media diversification

2013 has been the year of social media growth. We will continue to see this trend in the coming year. 93% of marketers already say they use social media for business, but in 2013 we also saw a surge in popularity of new networks like Pinterest, Vine and Instagram – and have become a part of everyday life. These networks are carving a unique niche for themselves, which means that businesses will continue to use different platforms to build their brands and connect with consumers.

22/12/2013 Day 6, New Delhi & Back to Bangalore



AM 4 –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각은 새벽 4. Indira Gandhi Airport. 새벽 두 시 즈음에 New Delhi 기차역에 도착했다. 또다시 밤을 새고 있지만 컨디션은 무척 좋다. 6일간의 여정에서 가장 가벼운 느낌. 밤새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잠이 들려고 할 때, Kyle이 도착했다고 깨워 준다. 무려 17시간 동안의 기차. 무려 총 64시간 동안의 기차여행이 끝나는 순간이다. 사실 기차 티켓을 사기 위해 심장을 졸였던 시간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던 기차에서의 시간들이었다. 많은 스마트한 인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근사한 캐나다 두 친구와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역에 도착하고,

두 캐나다 친구들은 New Delhi에서 이틀 정도 더 머물기 위해, 호텔로 향했다. 이틀 동안 정들었는지 헤어지는데 참 아쉬웠다. 그들의 여행이 안전하게 마무리되길 마음속으로 행운을 바래보았다. 생각보다 차가운 New Delhi의 공기를 가로 지르며, 릭샤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처음에 800루피나 부르던 금액을 300루피까지 깎아내고 가는 여정. 기차역에서 공항까지 약 40여분을 질주하는데, 거리가 Bangalore와 비교하면 상당히 깔끔하다. 이런 도로만 거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아스팔트.. New Delhi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순간이었다. 아스팔트라서 궁금한 게 아니라, 도시 전체가 왠지 모르게 근사할 거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물론 느낌에서 끝날 수도 있다. 참 오랜만에 현대적으로 느껴지는 New Delhi의 공항. 기차에서 General seats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자니 조금은 어색한 느낌마저 들었다. 비교적 고가인 11500루피를 주고 구입한 항공권. 35시간 정도를 기차를 타고 돌아가는 것을, 2시간 30분만에 돌아갈 수 있음에 행복함을 느꼈다. 화요일부터 시작 된  여행에서 제대로 잘 수 있었던 시간은 하루. 오늘도 날밤을 새면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너무 배고픈 나머지, 카페에서 크로아상과 라떼를 한 잔 마시고 있다.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생각해보니 기나긴 기차 여행이 끝나니, 기나긴 비행기 여행이 기다리고 있구나.. 앞으로 세 번만 비행기를 더 타면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번 여행이 내게 어떤 의미를 줄 지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내게 여행에 주어진 시간 자체를 즐기려고 했으며, 최대한 많이 보고 들으려 노력했다. 처음에 Taj Mahal을 보고 느꼈던 전율도 여전히 생생하고, 갠지스 강을 보면서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도 머리 속을 돌아다니고 있다. 나의 26, 2013년의 마무리를 이렇게 근사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 졌다는 자체에 무척 행복하고, 앞으로 나가올 나의 27, 2014년도 근사하게 시작하고, 알차고 멋있게 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혹은 확신이 든다. 전세계 모든 이들을 Agra로 몰려들게 하는 Taj Mahal처럼, 세상 그 어떠한 것들도 다 품어줄 듯한 갠지스 강처럼, 조금 더 매력 있고, 따뜻하고, 깊은 내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